벌써 지간신경종 수술을 한지 6개월 째입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ㅜㅜ
우선 수술 후 증상-발바닥 이물감, 저릿한 느낌 등-은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졌습니다. 수술 부위에 긴 막대기를 넣어둔 듯한 둔탁한 불편함이 지속됐었는데,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대신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딛을 때 뻣뻣한 느낌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백프로 없어지진 않을 듯 해서 그냥 적응(?)해서 지내고 있습니다.ㅜㅜ
그리고 이제 아래 사진처럼 굽이 두꺼운 5~6센치 구두나 부츠로 하루 정도는 신고 다닐 수 있습니다. 구두 앞 부분이 높아서 실질적으로 6센치는 안될꺼 같긴 합니다.
대신 푹신한 운동화를 신고는 하루 만보도 거뜬히 걷습니다. 물론 그 이상 무리해서 걸으면 좀 아프긴하지만, 예전처럼 못참을 통증이 아니라 그냥 많이 걸어서 발이 아픈데 그 부위가 좀 더 아픈? 정도라 참을만 합니다.ㅎㅎ
재활은 한 두 달 정도는 열심히 발가락 꺾기도 하고 발바닥 마사지도 해줬는데 증상이 나아지니 안하게 되더군요.^^;; 최근에는 거의 안했는데 발가락 꺾기라도 매일 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흉터입니다. 앞의 글에서 썼지만, 저는 피부가 얇아 녹는 실을 못썼고, 비닐실을 써서 흉터가 더 심하게 남은 듯 했습니다.ㅜㅜ
실밥 제거 후 스카픽스만 꾸준히 붙였고 따로 한건 없습니다. 스카픽스는 흉터가 안벌어지게 고정해주는 끈적한 투명 스티커? 입니다.
실밥을 푼지 얼마 안됐을 때 흉터와 최근 흉터입니다. 상대적으로 스카픽스가 잘 붙어있었던 위쪽 흉터는 좀 더 흐려졌고, 스카픽스가 떨어져 있었던 발가락 사이 쪽 흉터는 여전히 붉습니다.ㅠㅠ
스카픽스는 작년에 폐 수술 이후 효과를 많이 봐서 이번에도 꾸준히 붙였는데, 옆구리와는 달리 발등은 걸을 때 계속 피부가 늘어나는 부위라 그런지 생각만큼 효과가 크진 않았습니다.ㅜㅜ
그래도 튀어나온게 좀 들어가고, 아예 효과가 없진 않아서 흉터가 하얗게 될 때까진 붙여보려고 합니다. 발등이니까 뭐.. 하얗게 되면 티가 안나겠죠..ㅜㅜㅋㅋ
저는 수술 후 너무 시간이 없어서 병원에 한 번만 갔다왔는데,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잘 회복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엄청 고민한 후 한 수술이지만, 결국 이 수술은 참을 수 없는 통증 > 둔탁한 느낌 으로 바꿔주고 걸을 수 있게 해주는거지 결코 발병 전 아무 느낌이 없었던 상태로 되돌려주는 수술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 걸을 때 예리한 통증이 심했고, 걷는걸 좋아했기에 수술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비용도 비싸고 최소 3주는 걷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수술 전 여러모로 충분히 고민해 보고 결정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럼 모두 건강한 발을 되찾으시길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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