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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2인실 vs 6인실 비교 수술 전 2인실이 좁아서 답답하고, 6인실이 2인실 보다 낫다는 포스팅을 몇 개 봐서 처음에는 6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6인실은 넓기는 했으나, 부산스러운 분위기였다. 환자들의 혈압, 채혈, 약 먹는 시간이 각각 다르다 보니 간호사분이 계속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내 자리는 출입문과 화장실 바로 옆에 자리였기 때문에 안쪽 자리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밤에 병실 입구 쪽은 불 하나를 밤새 켜두어, 잘 때도 불편해서 결국 2인실로 변경 요청을 했다. 아래는 수술 직후 옮긴 2인실이다. 확실히 병실 크기 자체는 6인실에 비해 좁았지만, 개인 공간은 6인실과 똑같았다. 단지 2인실이다 보니 옆에 어떤 환자이냐에 따라 병실 생활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나는 조용한 60대 초반 여자 환자분이었.. 2023. 4. 2.
2023년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다녀왔습니다. 한국마사회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해서 축제 첫 날 아이와 함께 갔다왔습니다. 뚜벅이라 지하철을 타고 갔다왔고, 오후 1시쯤 도착해서 4시 반쯤 나왔습니다. 생각 보다 볼거리도 많고 꽃도 만개해서 만족했습니다. ○ 찾아가는 길 : 지하철의 경우, 4호선 경마공원 역에 하차해서 1,2번 출구로 나와서 다리를 건너 그냥 쭉~~~~ 가면 정문이 나옵니다. 가는 길이 쉽기도 하지만, 사실 내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경마공원으로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따라만 가도 됩니다. ○ 축제 안내장 : 축제 이벤트와 주요 프로그램, 전체 축제 지도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지도에 있는 스탬프를 모두 찍어서 운영인포로 가져가면, 매시 정각에 경품 추첨을 1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 NFT페스티벌 : 관련된 여러 부스들이 있습.. 2023. 4. 2.
흉관제거 후 퇴원까지 3일차부터 통증은 빠르게 좋아졌으나, 나름 열심히 걷는데도 도무지 흉수통의 공기방울이 사라질 생각을 안했다. 조급한 마음에 3일째부터는 매일 아침 의사 회진 때마다 "저 언제 흉관 제거 가능할까요?" 를 물었으나 내 맘도 모르고 흉수통에서는 뽀글뽀글... 공기방울이 올라오곤 했다.ㅠㅠ 그래도 시간이 가서 드디어 5일째 아침에 흉관 제거 허락을 받았다. 사실 그때도 전문의(집도해주신 교수님이 장기 휴가를 가셔서 입원 기간 동안은 봴 수 없었다.)가 살짝 고개를 갸웃갸웃 하긴 했으나, 제거 쪽으로 결정을 한 듯했다. 흉관 제거 후 오늘 퇴원 시켜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엑스레이 촬영 후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가능하다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물론 앞에 글에 쓴것처럼 복병이 있었음.) 오후에 인턴분이 흉관 제거.. 2023. 3. 31.
폐 수술 후 병원 생활 수술 후 3일차부터는 비슷한 생활이 이어지고,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에 입원 후 하루동안 일과를 적어본다. 폐암 수술 후 입원 기간동안, 매일 새벽 혈압 측정&채혈을 하러오는 간호사님 덕분에 잠이 깬다. 그 후에 폐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방사선실로 이동해서 촬영 후 다시 병실로 올라온다. 정상이면 딱히 검사 결과에 대해 따로 알려주진 않는다. 조금 뒤 아침 식사가 나온다. 식사는 기본식/선택식/고급식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밥의 상태도 진밥, 죽, 일반 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선택지가 타 병원 대비 많은 듯 했고,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병원밥 느낌? 식사가 끝난 후 식판은 간이주방에 직접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보호자 분-가족이나 간병인 분들- 이 해주신다. 식사 후에 간호사분이 약을.. 2023. 3. 31.
수술 후 다음날 어성부성 밤이 지나고, 새벽에 엑스레이&채혈 안내를 하는 간호사 분의 목소리에 잠이 깼다. 여전히 통증은 있었으나, 수술 당일 보다는 확실히 덜하다. 수술하면서 쪼그라든 폐를 빨리 펴지게 하기 위해 다음날부터 될 수 있는 한 열심히 운동을 하라고 시킨다. 그래서 식사 이후 환자들이 우르르 복도로 나와서 링겔을 끌며 걷기 운동을 하는데, 나는 좀 답답해서 암병동과 본관 연결 복도라던가, 지하 1층의 암 교육센터를 갔다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병원을 돌아다녔다. 걸을 때 약간 기분 나쁘게 쑤시는 신경통? 같은게 느껴졌다. 또 공불기 기구를 사용한 호흡 운동은 생각보다 공도 안올라가고 지겨워서 생각보다 많이 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술시 나온 혈액, 흉수 등을 폐에서 빨리 배출하기 위해, 수술 다음날부터 일부러 깊.. 2023. 3. 28.
수술 당일, 수술실서 병실까지 폐암 수술은 나이가 많은 순으로 스케쥴이 짜지기 때문에 30대인 내가 당연히 맨 마지막 순서가 되었다. 대기 중에 인턴이 와서 또 한 번 수술 부위와 담당 교수님을 물어보고 수술 동의서를 받아갔다. 종종 수술부위가 바뀌는 의료사고가 있어서인지 여러 차례 수술 부위와 담당의를 확인하는 듯 했다. 수액 덕분에 금식 자체가 힘들지 않았지만,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다. 오후 4시 10분쯤 드디어 수술실로 이동할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며 간호사분이 왔다가고, 곧 휠체어를 밀어주는 분이 왔다. 혼자 걸어갈 수 있었지만, 수술 대기실에 의자가 없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꼭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듯 했다. 수술실 앞에서 신랑이랑 인사를 한 뒤 나는 수술 대기실로, 신랑은 보호자 대기실로 이동했다. 수술 대기실 안.. 2023. 3. 20.
입원-수술 전 날 삼성병원은 수술 전날 문자로 입원 시간을 보내준다. 나는 입원시간은 오후 3시였고, 30분 전까지 병원으로 오라는 안내문구가 함께 있었다. 입원하는 날 길이 막혀서 정말 딱 30분 전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병실을 배정 받았다. 처음 배정 받은 병실은 6인실이었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니 그제야 환자라는게 조금 실감이 났다. 입원 후 받은 병원 생활 안내 파일 안에는 여러 서류들이 들어있었다. 환복 후 병실에 있으니 인턴이 와서 수술 부위를 물어보고 매직으로 수술 위치와 수술 담당의를 몸에 표시하고 나갔다. 그 뒤 간호사 분이 주사로 팔에 링겔을 연결할 수 있는 주사을 꽂고 고정시켜주신다. 최대 4일정도 교체 없이 꽂아놓을 수 있어 매번 주사바늘에 찔리는 아픔 없이 여러 약물을 링겔을 통해 투여할 수 있었다.. 2023. 3. 20.
외래&수술 전 받는 검사들 최근 5년치 건강검진 중 폐CT 기록이 있는걸 챙겨서 일원동 삼성병원을 방문했다. 삼성병원은 일원역 1번출구나 수서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보인다. 거의 매번 사람들로 꽉꽉 찬다. 병원 홈페이지에서는 8분 간격이라고 되어 있으나, 평일은 8분 보다 좀 더 빠르게 오는 듯 싶다. 아래는 병원 셔틀버스 노선도이다. 암센터는 GATE6 에서 내리면 된다. 오시는 길 삼성서울병원의 위치와 대중교통 및 자동차로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안내해드립니다. www.samsunghospital.com 삼성병원은 폐 진료를 원할시, 폐식도암센터 호흡기내과를 먼저 가도록 되어 있어 나도 호흡기내과 교수님께 첫 외래를 보았다. 교수님께선 한 번 크기가 자라기 시작하면 멈추는 경우가 없고, 나이.. 2023. 3. 14.
들어가며 30~40대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많은 항목의 결과에 "추적 관찰을 요함" 이란 문장이 달려있다. 나 또한 폐 CT 상 나온 "추적 관찰을 요함" 이란 문장을 그냥 보고 지나쳤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우연히 폐결절 관련된 영상을 보았고, '어? 저거 나도 있었던거 같은데?' 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건강 검진 결과서를 뒤져본게 신의 한수가 되었다. 2016년부터 발견된 폐결절은, 처음에는 간유리음영처럼 보였으나, 최근 1년간 진해지고, 0.6센치가 급격하게 커져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고 결론적으로 폐암 1기를 진단 받았다. 평생 담배 한 번 피워본 적 없는 30대인 내가 처음 교수님께 들었던 "암" 이란 단어에 느꼈던 당혹감과 내 몸을 소중히 여기..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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