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은 수술 전날 문자로 입원 시간을 보내준다. 나는 입원시간은 오후 3시였고, 30분 전까지 병원으로 오라는 안내문구가 함께 있었다.
입원하는 날 길이 막혀서 정말 딱 30분 전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병실을 배정 받았다. 처음 배정 받은 병실은 6인실이었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니 그제야 환자라는게 조금 실감이 났다. 입원 후 받은 병원 생활 안내 파일 안에는 여러 서류들이 들어있었다.
환복 후 병실에 있으니 인턴이 와서 수술 부위를 물어보고 매직으로 수술 위치와 수술 담당의를 몸에 표시하고 나갔다.
그 뒤 간호사 분이 주사로 팔에 링겔을 연결할 수 있는 주사을 꽂고 고정시켜주신다. 최대 4일정도 교체 없이 꽂아놓을 수 있어 매번 주사바늘에 찔리는 아픔 없이 여러 약물을 링겔을 통해 투여할 수 있었다.
이때 항생제 테스트도 같이 하는데 정말 아팠다. 간호사 선생님이 "좀 아파요~"하고 주사약 넣는데 첨엔 안아프다 헉, 소리나게 아파서 놀랐다. 다행히 이렇게 아픈 주사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수술 전날 밤 12시부터는 금식이며, 물도 안되기 때문에 링겔로 수액을 달아준다. 그리고 수술을 앞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교육-수술 후 관리, 수술 관련 궁금증 답변 등-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래는 교육 PPT 중 일부이다.
강의가 끝난 후 병실로 돌아와 수술 전 마지막 식사인 저녁을 먹었다. 일찍 자려고 했지만 계속 간호사분들이 왔다갔다 해서 잠을 자기 어려웠다.
결국 밤새 다른 환자 자리의 여러 기계음들과 간호사 선생님의 발소리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면 병원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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