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2인실이 좁아서 답답하고, 6인실이 2인실 보다 낫다는 포스팅을 몇 개 봐서 처음에는 6인실로 배정을 받았다.
6인실은 넓기는 했으나, 부산스러운 분위기였다. 환자들의 혈압, 채혈, 약 먹는 시간이 각각 다르다 보니 간호사분이 계속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내 자리는 출입문과 화장실 바로 옆에 자리였기 때문에 안쪽 자리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밤에 병실 입구 쪽은 불 하나를 밤새 켜두어, 잘 때도 불편해서 결국 2인실로 변경 요청을 했다.
아래는 수술 직후 옮긴 2인실이다.
확실히 병실 크기 자체는 6인실에 비해 좁았지만, 개인 공간은 6인실과 똑같았다. 단지 2인실이다 보니 옆에 어떤 환자이냐에 따라 병실 생활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나는 조용한 60대 초반 여자 환자분이었고, 힘이 없다며 계속 잠을 주무셨기 때문에 정말 편한 생활을 했다. 심지어 둘 다 TV도 안봐서 의료진이 오거나, 식사 시간 외에는 병실이 항상 조용하고 적당히 어두웠다. 덕분에 나도 푹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느라 복도를 걷다 보면 내가 정말 병실 메이트(?)를 잘 만난거란걸 알 수 있었다. 엄청 큰 소리로 TV를 틀어놓거나 끊임없이 큰 소리로 통화하시는 분,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심한 기침을 계속 하는 분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들이 계셨다.
만약 일원동 삼성병원 암병동에 입원을 할 일이 있다면, 좋은 병실 메이트를 만난다는 전제로 2인실, 그게 아니라면 6인실 가장 안쪽 창가 자리를 추천한다. 물론 그럴 일이 없는게 제일 좋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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