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3일차부터는 비슷한 생활이 이어지고,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에 입원 후 하루동안 일과를 적어본다.
폐암 수술 후 입원 기간동안, 매일 새벽 혈압 측정&채혈을 하러오는 간호사님 덕분에 잠이 깬다. 그 후에 폐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방사선실로 이동해서 촬영 후 다시 병실로 올라온다. 정상이면 딱히 검사 결과에 대해 따로 알려주진 않는다.
조금 뒤 아침 식사가 나온다. 식사는 기본식/선택식/고급식 중에 선택할 수 있고, 밥의 상태도 진밥, 죽, 일반 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선택지가 타 병원 대비 많은 듯 했고,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병원밥 느낌? 식사가 끝난 후 식판은 간이주방에 직접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보호자 분-가족이나 간병인 분들- 이 해주신다.
식사 후에 간호사분이 약을 가져다 주신다. 환자마다 복용하는 약이 다르고, 또 회복 속도가 다 달라서 그런지 한꺼번에 약을 주는게 아니라, 약 복용시에 갖다 준다. 이건 나의 경우였고, 다른 환자분들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다.
또 수술 후 3일째에는 화장실에서 큰 볼일(?) 성공여부도 체크하는데, 나 포함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변비약의 힘을 빌려서 성공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주요 장기 중에 하나가 잘려나가서 그런지, 아님 수술 하기 위해 관이 몸통을 뚫고 들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몸에 힘을 주기가 힘들었다. 약은 유명한 둘ㅋㄹ스를 주는데, 나는 처음에 먹고 소식이 안와서 한 알 더 먹었다가 나중에 설사로 하루동안 고생했다. 다행히 그 뒤로는 화장실 가는 패턴은 다시 잡혀서 크게 고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세끼 먹고 + 중간 중간 혈압 재고 + 약먹고 + 운동하고 + 핸드폰 하다보면 하루가 간다. 3일째부터는 거의 통증이 없기도 하고, 애도 엄마 언제 집에 오냐고 난리라 얼른 퇴원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예상 외의 복병을 만나서 또 마음을 졸였다. 이 복병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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