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다. 암이라는 단어를 듣고 머리가 멍~ 해졌던 순간이 생생한데, 벌써 수술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내가 암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잊을만하면 검진 일자가 돌아온다. 마치, 다시 건강을 챙기라는 청구서처럼.
오늘 정기점검으로 삼성병원에 갔다. 5월 21일부터 신분증 확인이 의무화 되었고, 그에 따라 모바일 건강보험증앱을 미리 준비하라는 안내 스티커가 셔틀버스에 붙어있었다. 역시 관리의 삼성, 이런 디테일에 항상 감탄하게 된다.
버스에서 미리 앱을 깔아둔 덕분에 금방 출입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휴대폰 사용이 서투른 어르신들부터 미리 알지 못했던 사람들로 입구가 평소보다 북적였다.
물론, 이런 상황을 대비해 이미 많은 안내직원-이라기보단 알바생 느낌의-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었어서 연로하신 분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보호자, 방문객용 QR출입증은 계속 발급 중이다.
현재 삼성병원은 공사 중이라 폐식도 센터가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았지만 오전 10시 진료여서 그랬는지 오후 진료 때보다는 긴 대기 시간 없이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결과는... 이번에도 좋다! +ㅁ+
다행히 저번과 비슷하게 큰 변화 없이 좋다고 하셨다. 요새 여러 이슈들로 피곤하실 법도 한데 김홍관 교수님은 여전히 친절하게 더 궁금한게 없냐고 물어봐주셨고, 얼른 나가드리는게 도와드리는거 같아서 없다고 하고 그냥 진료실을 나왔다. 이미 뒤에 대기 환자들이 엄청 많았..ㅜㅜ
집에 도착해서는 오랫만에 다시 흉터를 찍어봤다. 1년 7개월 정도 지났는데, 사실 더이상 좋아지진 않을 듯하다.
올해 초부터는 귀찮아서 스카픽스도 안붙였고 그냥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좀 더 흉터 크기가 늘어난 느낌이고 색이 좀 더 짙어졌다.
이젠 흉터에 적응해서 평소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지만, 이렇게 정기진료를 다녀오는 날은 흉터도 다시 보면서 건강에 느슨해지기 시작한 마음을 좀 더 다잡게 된다.
다시 정기검진이 있는 6개월 뒤까지, 또 열심히 관리해 봐야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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