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절 괴롭혀왔던 오른발의 지간신경종 제거술을 드디어 했습니다.
ㅊㄷ ㄹㅇ, ㅇㅅㄱㅇ병원 두 군데를 다녀왔고 최종적으로 ㅇㅅㄱㅇ병원ㅂㅇㅎ 원장님께 수술 받았습니다. 입원기간은 1박 2일이었고, 보호자 없이 입원했습니다.
수술 받은 병원은 원스탑 수술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 저도 당일 오전 각종 검사 > 진료 > 입원 > 오후에 수술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아침 6시부터 금식이며, 입원 수속시 본인 및 보호자의 코로나 음성 확인문자가 필요했습니다.
당일 오전 9시 50분에 도착해서 mri, 엑스레이를 찍고 원장님께 진료를 보았습니다. mri 상에서 2.3 발가락 사이에 9mm 신경종이 보였고, 3.4 발가락 사이에도 살짝 보여서 우선 열어보고 제거술로 할지, 유리술로 할지 결정한다 하셨습니다.
수술 결정 후 초음파, 피검사, 소변검사 등을 순차적으로 한 뒤 상담실에서 비용안내, 수술 동의서를 작성 후 8층 병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수술은 오후 3시쯤이라 했는데 좀 당겨져서 오후 1시 40분쯤 수술실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수면마취 및 수술 부위 추가 부분마취를 했고, 대략 1시간 후 마취에서 깨고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느껴졌고, 무통주사를 맞았는데도 욱신욱신하는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ㅜㅜ 다행히 무통 주사 후 40분쯤 지나니 통증이 좀 사그러들어서 편히 누워있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2시간 이후부터 물을 마실 수 있고, 3시간 이후부터 식사가 가능합니다. 오후 5시 40분쯤 식사가 나왔지만 크게 식욕이 없어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 뒤 6시 넘어 원장님이 회진을 돌면서 수술에 대해 설명해주고, 제거한 신경종 사진도 보여주셨습니다. 2-3번째 발가락 사이 신경종은 크기가 커서 제거했고,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있는 신경종은 크기가 작아 유리술로 수술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제 발등의 피부가 너무 얇아서(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으면 피부가 얇아진다고 합니다. 아마 수술 전 주사 치료를 받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녹는 실로 봉합을 하는데, 저는 그러면 피부가 벌어질 위험이 있어 비닐실? 로 봉합했고, 추후 내원시 실밥을 따로 뽑아야한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회진 후에도 무통주사 덕분에 통증이 크진 않았고, 링겔걸이를 잡고 화장실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밤에 잘 때 수술한 부분이 불타는 듯한 열감과 통증이 조금 있었는데, 못참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어서 계속 무시(?)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물리치료, mri, 엑스레이 촬영까지 모두 마친 뒤 의사 선생님이 다시 한 번 회진을 돌며 촬영 결과에 대해 안내해주십니다. 신경종을 제거한 부분에 살이 차오를 때까지 절대 발 앞을 딛으면 안되고, 특히 저는 종아리 쪽 근육이 많이 타이트해져 있으니 재활과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라고 신신당부하고 가셨습니다.
그 뒤 소독을 하고 퇴원 준비를 했습니다. 혹시 아플지 몰라 퇴원 전 진통제 주사를 맞고, 약을 한뭉텅이- 약 2주치 - 받으면서 퇴원 후 관리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뒤 원무과에서 정산 완료 전화를 받고 내려가 결제를 한 뒤 홀가분하게 퇴원했습니다. 총 금액은 약 400만원 초반 금액이 나왔습니다.
저는 원래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걸었을 때만 발바닥이 아팠는데, 작년 중순부터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 정형외과, 한의원을 돌면서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침, 집에서 찜질 등을 해보았지만 거의 차도가 없어 결국 족부 전문 병원 2군데를 다녀왔고, 수술이 필요한 수준의 지간신경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간신경종 수술 후기를 보면 만족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어서 한참 고민하긴 했지만,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냥 수술로 제거하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수술 3일째인 지금은 큰 통증 없이 걷는 것만 불편한 정도입니다. 아마 최소 2달은 지나고 발을 제대로 딛을 수 있을 때 이 수술의 만족도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 되도록 2주일에 한 번씩은 경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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