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지간신경종 제거 수술 후 딱 2주가 되었습니다. 수술 직후부터 현재까지 후기입니다.
원래 수술 후 특수 신발을 신어야한다고 해서 구매를 했으나, 퇴원시 신었던거 말고는 발바닥이 눌리고 발목이 부러질꺼 같아서 한 번도 신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신고 다니는거 같아서, 뭔가 잘못 신은게 아닐까 했는데 다시 신고 걸어봐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바닥이 엄청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목발 짚고 다녔습니다.
저렇게 푹신한 슬리퍼를 신고, 발꿈치로 걸으면서 목발에 의지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목발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여했습니다.
의료보조기기는 지역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해당 지역의 공단에 잔여분이 있는지를 확인 후,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예약하고 받으러 가면 됩니다.
신랑 회사근처에 있는 공단에 목발이 하나 남아있어서 제가 유선으로 예약을 하고, 퇴근 전에 방문해서 받아오라 했습니다. 등본에 같이 기재되어 있으면 본인이 직접 가지 않아도 대여가 가능했고, 대여기간은 2개월인데, 공단마다 동일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딱 수술 14일 차인데 아래 사진을 보면 겉에 봉합 부분 상처는 수술 직후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봉합 부위가 깨끗했는데, 이후 좀 걸어서 그런지 실로 꿰맨 부분이 살짝 발갛게 올라왔습니다.
또 집에서 걸을 때 종종 봉합 부위 피부가 심하게 땡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다행히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겉의 봉합 상처는 눈에 보이기라도 하는데, 신경종을 떼낸 부분은 어느정도 살이 차고 있는지 알수가 없어 참 답답합니다.
발바닥을 꾹꾹 눌러보면 수술한 부위가 찌릿찌릿 한데 병원서는 그게 정상이고 점차 나아진다고 합니다. 또 이제 2주가 지났으니 골프공 발바닥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자주 하라고 했습니다.
아래는 두 질문은 제가 수술 전에 궁금했던 내용들을 2주차인 제 경험으로 답한 내용들입니다.
- 통증과 붓기는 어떤가요?
: 저는 수술 직후부터 통증과 붓기가 크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정도만 자려고 누우면 살짝 욱신한 통증이 있었고, 그 외는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 잘때 다리를 높게 베개 위에 올려놓고 자서 그런지 붓기도 없었습니다.
- 걷는건 가능한가요?
: 저는 수술 후 직장과 아이 때문에 퇴원 후 4일 뒤부터 바로 움직였어야 했는데, 발 앞부분을 딛을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이동은 택시로 하고, 건물 내에서 목발 짚고 이동하는 정도만 걷고 있습니다.
발바닥이 아파서 못걷는다기 보다 발바닥 앞쪽을 딛지 않고 발꿈치로 걷는게 너무 힘듭니다. 진짜 실시간으로 골반 틀어지는게 느껴져서 요새 매일 폼롤러와 간단한 요가 동작들을 20분씩 하고 있습니다.
앞발을 딛는건 아무래도 최소 4주는 지나야 가능할꺼 같은데, 이것도 나중에 다시 경과를 올리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제 경험이고 네이버 카페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회복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붓기와 통증이 심해서 2주간 못걸었다는 분도 있고, 3주만에 특수신발 신고 운전도(?) 하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도 공통적인건 최소 3주는 지나야 발을 딛을 수 있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때문에 수술을 하신다면, 최소 3주는 휴식기간을 확보 후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럼 또 2주 후, 진료까지 보고 와서 다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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