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주가 넘어서 진료 및 실밥제거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수술 후 특수신발 신으니 발목에 무리가 와서 슬리퍼를 신고 다녔었는데, 발바닥이 부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3주가 지나니 어느 정도 붓기가 빠져서 특수신발과 슬리퍼를 병행해서 신고 다녔고, 오늘 병원도 특수신발을 신고 다녀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 후 엑스레이, 피검사를 하고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그나마 오늘은 좀 덜 기다려서 20분쯤 후에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딱히 잘 회복됐다, 이런 말은 없었고 재활운동을 엄청 강조하셨습니다. 아래는 진료 내용들입니다.
- 이제 발 딛는거 가능하다. 한 번에 30~40분 이상 걷지 않는게 좋다. "하루"가 아니라 "1회" 30~40분이다.(아마 하루에 30분 이상 걷지 말라로 이해하는 환자가 많아서인지 강조하셨습니다.)
- 실밥 제거 후 내일부터 가벼운 물샤워는 가능하다. 일주일 정도 지나고 진물이 안나오는게 확인되면 족욕도 해주는 것이 좋다.(녹는 실인 경우는 더 빨리 샤워가 가능한데, 저는 피부가 얇아 비닐실로 봉합해 실밥 제거가 필요했습니다.)
-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아킬레스건 스트레칭도 열심히 해야한다. 발가락 꺾는 스트레칭과 발바닥 마사지 자주 해줘야 점점 더 걷기 편해진다.
- 딛었을 때 발바닥 수술 부위 붓기는 완전히 가라앉으려면 몇 개월 걸린다. 당연한거다.
진료를 보면서 원장선생님이 발가락을 강하게 꺾는데.. 진짜 뿌드득!!소리가 나면서 꽤나 아프게 꺾여서 깜짝 놀랐습니다.ㅜㅜ
나름 2주 지난 뒤 열심히 재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동안 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안의 발가락만 움직이고 있었던거고,
스트레칭은 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발가락 맨 끝 뼈가 튀어나오도록 아래로 누르면서 발가락 끝부분부터 꺾어줘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너무 쉽게 발가락이 구부려진다 싶었는데 아예 잘못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원장선생님이 제대로 꺾는 순간, 우두둑! 소리가 난거 같습니다.ㅜㅜ
진료 후 실밥을 제거하러 처치실로 갔는데, 간호사분이 실밥을 뽑으면서 상처를 보더니 슬프게도.. 약간 상처가 벌어질 확률이 있다며 3일 정도 후에 샤워를 시작하라 조언해 주었습니다.
실밥 뽑는건 따끔거리긴 했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실밥을 뽑은 후 간단히 반창고만 붙이고 나왔고, 물리치료실에서 다시 한 번 고문(?) 같은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잠깐 받은 후 병원을 나섰습니다.
아래 사진은 집에 온 후 소독약을 바른 사진입니다. 딱히 실밥 뽑기 전과 달라진게 없어 보이는데.. 저 딱지들이 떨어져야 확연히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계속 반창고를 붙이라는 얘기는 없었지만, 상처가 벌어질 수 있단게 맘에 걸려서 한동안은 약을 바르면서 코반을 감고 다닐 생각입니다.
또 드디어 운동화를 신고 발을 완전히 딛고 걷는데, 한 달 동안 근육을 안써서 그런지 여전히 조금씩 절뚝거리면서 걷게 됩니다. 다행히 발바닥은 부어서 높아져 있다는 느낌 말고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한 달정도 또 열심히 재활 후 후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날씨 좋은 가을, 모두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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